매클루언의 ‘나르시스’는 인간이 감각과 신체를 매체로 확장하면서 그 확장에 마취되어 자신의 변형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태다. 현대 SNS는 이 메커니즘을 자아 구성, 몰입 루프, 사용 피로라는 연쇄로 증폭한다. 즉, 스스로 확장한 프로필과 피드에 매혹되어 자신을 타자처럼 소비하고, 이어지는 보상 구조에 끌려 시간과 주의를 잃은 뒤, 결국 감각의 균형이 무너진 피로로 귀결되는 것이다.자아: 프로필로 확장된 나, 알고리즘의 거울SNS에서 자아는 단순한 ‘나’가 아니라 선택과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나’다. 프로필, 셀피, 하이라이트, 짧은 문장과 해시태그는 복잡한 정체성을 단순한 지표와 서사로 압축한다. 이것이 매클루언이 말한 ‘확장’이다. 문제는 확장된 자아가 곧바로 ‘자기 마취’를 ..